이 옷 처음 꺼내서 확인할때, 옷 펼치자마자, 사진에 나와있는 저 체모 한가닥이, 옷 안에서 떨어져 나왔습니다.
딱 봐도 모근이 보이는, 인간의 체모고요, 그것도, 입에 올리기도 남사스러운 그 부위의 것입니다.
인체에서, 저 정도 길이의, 저런 꼬불꼬불한 모양인 털이 그 부위밖에 더 있습니까?
머리카락도 찝찝한 마당에, 음모?
내 살다살다, 옷 사면서 자잘한 머리카락이 딸려오는건 봤어도, 음모가 딸려오는 꼴은 처음 봅니다.
더 웃긴게, 상의를 샀는데, 어떻게 이게 딸려오냐 이거야.
기가 막혀서, 내가 사진까지 찍어놨습니다.
옷 처음 확인한 날이 상품평에 올릴 착용사진들 찍은 날이고, 착용전에 옷 상태 확인하자마자 내 핸드폰으로 찍어 촬영날짜 떡하니 남아있으니까, 영업방해니 명예훼손이니 떠들면 가만 안 있습니다.
워낙 문제가 다양한 데다가, 그것들 처리하는게 급선무여서 그랬지, 이 문제도 말하려고 같이 찍어둔 거니까.
내 생활 바빠서 답변도 드문드문 하는 마당에, 한가하게 자작극 벌이지는 않습니다.
그리고 그쪽 하는게 문제가 없으면, 내가 그 없는 시간 써가며 글 쓸 일도 없습니다.
옷 장사하면서 실밥문제 우습게 여기고 입맛대로 하자와 형평성 운운하며, 듣도보도 못한 응대나 하는 것도 모자라, 체모, 그것도 음모가 딸려와?
아주 가지가지 합니다.
계속 같은 식으로 답변할거면 전화하지 말라했는데 전화를 안했다는건, 또 그런식의 답변내용과 태도이니 전화를 안했다고 봐도 무방하고, 따라서 내가 답변내용 읽어봤자 하등 도움이 안된다는 의미이니, 읽지 않았습니다.
지금 나는, 그쪽의 일처리에 관해 일말의 신용 자체가 없는데, 그건 그쪽이 자초한거니 내 탓하지 마시죠.
전화 안 하면서 업무도 같이 손 놨습니까?
환불은 왜 안하는 건데요.
기껏 날짜 지나도 환불해준다는데 이렇게 나오니, 못해먹겠다는 건가?